광주동부경찰서는 10일 세를 들어 사는 집 현관에서 자신의 옷을 태워 불을 지르려 한 혐의(방화)로 임모(21·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임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세 들어 사는 광주 동구 백서로의 한 주택 현관에서 자신의 티셔츠와 바지에 가스렌지로 불을 붙인 면봉을 이용해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숨진 남동생이 하늘나라에서 추울까봐 옷을 태워 보내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수년 전 정신적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임씨의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숨진 동생에게 보낸다며 집 현관에서 옷가지 불태운 20대 누나
입력 2015-02-10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