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매월 2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사업을 한다.
경기도는 올해 안산, 안성, 김포 등 3개 시에 거주하는 폐지 줍는 노인 400명에게 1년간 매월 2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작지만 큰’ 사업이다
도의 조사에 따르면 폐지 줍는 노인은 안산 1318명, 안성 222명, 김포 106명 등 모두 1646명이다. 경기도 전체 폐지 줍는 노인(지난해 10월 기준) 5891명의 27.9%다.
도내 폐지 줍는 노인은 하루 평균 70∼80㎏의 폐지를 수집해 도매상에 1㎏당 70∼80원씩을 받고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노인에게 한달에 20일 1㎏당 30원씩 30㎏의 폐지판매비를 보전해준다는 계산으로 월 2만원의 지원비를 책정했다.
도는 3개 시의 폐지 줍는 노인 가운데 최저생계비 130% 이하이면서 6개월 이상 실제로 폐지를 주어온 것으로 고물상 등을 통해 확인된 노인 400명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또 생계비 외에 개당 5만5000원 상당의 휴대용 온열기(전기찜질기) 800개와 10만원 상당의 방한복도 나눠줄 예정이다. 온열기는 안양에 있는 ㈜티앤비 나노일렉이 도에 기증했다.
또 노인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야광조끼를 지급하고, 폐지운반 도구에 야광폐인트를 의무적으로 칠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2회 이상 안전교육을 받은 노인에 대해서 생계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일단 3개 시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시범사업을 하고 나서 그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경기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생계비 2만원 지원
입력 2015-02-10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