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 애완견이 짖어 70대 할머니 목숨 건져

입력 2015-02-10 09:05 수정 2015-02-10 09:24
새벽 아파트에 불이 나자 애완견이 깊이 잠든 주인을 깨워 인명피해를 막았다.

10일 0시40분쯤 부산 사상 모라동 A아파트 4층 김모(77·여)씨 집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30여㎡를 태워 15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잠을 자던 김씨는 애완견이 요란하게 짖는 소리에 깨어나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아들(61)을 깨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와 임씨가 인터폰으로 경비실에 불이 난 사실을 알린 뒤 애완견과 함께 집을 빠져 나온 뒤 20여분 만에 아파트 내부는 전소됐다.

김씨 모자를 살린 애완견은 둥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르티네스 종으로 2살된 수컷이었다. 김씨 모자는 1년전부터 둥이를 분양받아 애지중지 키워왔다.

경찰은 소방서와 함께 화재현장을 정밀 감식해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