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열린 첫 정치일정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이른바 언론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예상된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1일 증인과 참고인 18명을 불러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날카로운 검증을 실시한다.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해 타워팰리스 재산 누락, 경기대 교수직 채용, 삼청교육대 관련 역할, 본인의 병역(보충역)과 차남의 병역면제,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행위,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언론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윤리적 관점에서 잘못 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투기 여부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인준절차 마무리 이후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개각과 청와대 후속 인사를 할 예정이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오전에는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보고서가 채택되면 당일 오후 본회의 인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이완구, 이틀간 인사청문회 문턱 넘어설까…넘어야할 의혹만 10여 가지
입력 2015-02-10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