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한 지역특화사업‘Happy Bridge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베트남 전통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남구 다문화 가족은 2657명(결혼이민자 1294명, 혼인귀화자 855명, 기타 508명)으로 취업 및 창업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녹녹하지 않아 다문화 가족의 창업은 꿈같은 일이 되고 있다.
‘베트남 음식점’을 창업한 레티흐엉 대표는 3년 전 한국에 와서 결혼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에서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던 ‘반권’을 처음 소개해 1등을 차지했다. ‘반권’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통시장인 용남시장에 개업한 ‘베트남음식점’은 쌀국수와 반권, 냄란, 월남쌈 등 베트남 고유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전통시장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천시 관내 외국인 유학생 2245명 중에서 남구 거주자는 전체 유학생의 58.1%(1245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인하대 후문 인근 용현1·4동에서 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을 활용해 지난해 12월 인하대학교 후문 근처에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카페 ‘두더지(Do the G)’가 문을 연 뒤 외국인 유학생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이 열려 지역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베트남 음식점’과 다문화 카페 ‘두더지’를 시작으로 다문화 음식점 2호점과 음식재료점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들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남구 용남시장 베트남 음식점 "다이어트 효과 유명세 톡톡"
입력 2015-02-09 23:13 수정 2015-02-09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