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용남시장 베트남 음식점 "다이어트 효과 유명세 톡톡"

입력 2015-02-09 23:13 수정 2015-02-09 23:14
인천 남구의 결혼이주여성이 창업한 베트남 음식점에 9일 주민들이 몰려와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이어트 음식으로 유명한 특별한 음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인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한 지역특화사업‘Happy Bridge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베트남 전통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남구 다문화 가족은 2657명(결혼이민자 1294명, 혼인귀화자 855명, 기타 508명)으로 취업 및 창업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녹녹하지 않아 다문화 가족의 창업은 꿈같은 일이 되고 있다.

‘베트남 음식점’을 창업한 레티흐엉 대표는 3년 전 한국에 와서 결혼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에서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던 ‘반권’을 처음 소개해 1등을 차지했다. ‘반권’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통시장인 용남시장에 개업한 ‘베트남음식점’은 쌀국수와 반권, 냄란, 월남쌈 등 베트남 고유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전통시장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천시 관내 외국인 유학생 2245명 중에서 남구 거주자는 전체 유학생의 58.1%(1245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인하대 후문 인근 용현1·4동에서 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을 활용해 지난해 12월 인하대학교 후문 근처에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카페 ‘두더지(Do the G)’가 문을 연 뒤 외국인 유학생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이 열려 지역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베트남 음식점’과 다문화 카페 ‘두더지’를 시작으로 다문화 음식점 2호점과 음식재료점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들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