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만 참여하고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됨에 따라 이달 하순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방위사업청이 9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오늘 마감한 KF-X 전자입찰에 KAI는 입찰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경쟁입찰에 제안서가 1곳에서만 들어오면 유찰시키고 재입찰하게 돼 있어 내일부터 재공고 절차에 들어가 이달 하순에 재입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입찰 때는 대한항공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KF-X 사업 참여를 위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키로 해 입찰서류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에어버스D&S가 KF-X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경합이 예상된다. 방사청은 KAI에 이어 대한항공도 이달 하순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한 뒤 2∼3개월 동안의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국형전투기 사업 유찰… 이달말 재입찰 실시
입력 2015-02-0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