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서 뛴 프랑코, 57세에 일본 독립리그 뛴다

입력 2015-02-09 15:10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훌리오 프랑코(57)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독립리그인 야구챌린지(BC) 리그에 속한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스가 올해 57세인 프랑코를 선수 겸 코치로 임명했다고 9일 전했다.

프랑코는 2008년 선수 은퇴를 발표했지만,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코치 겸임으로 현역 복귀했다. 리그 관계자는 “프랑코가 매 경기 선수로 출전할 수는 없지만 대타로 뛸 수는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58년 출생한 프랑코는 198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07년 애틀랜타에서 은퇴할 때까지 빅리그에서 23시즌 동안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년), 텍사스(5년) 등 8개 팀에서 뛰었고 통산 타율 0.298, 홈런 173개, 안타 2천586개, 1천194타점을 남겼다.

세 차례 올스타로 뽑히고 199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48세 254일·2007년),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46세 308일·2006년)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뛴 그는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타율 0.327, 홈런 22개, 110타점을 수확하고 빅리거의 힘을 뽐냈다.

프랑코는 탄산음료를 입에 대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 투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신중한 타격 등 메이저리거의 노하우를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2008년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한 프랑코는 그해 5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지만 지난해 선수로 복귀, 미국 독립리그 팀 포트워스 캐츠에서 뛰었다.

이시카와는 6개 팀이 속한 BC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2007년 리그 출범 이후 세 차례나 우승했다. 일본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로 유명한 '너클공주' 요시다 에리가 속한 팀으로도 유명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