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색달매립장 2019년 포화상태

입력 2015-02-09 13:57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색달매립장이 앞으로 4년 후인 2019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1997년 운영을 시작한 색달매립장의 현재 매립 용량이 35만3224㎥(66%)로 앞으로 매립 가능 용량은 18만1146㎥(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색달매립장의 당초 포화 시기를 2034년으로 예측했으나 폐기물과 재활용이 섞여 반입되는 혼합 쓰레기가 날로 증가하면서 15년이나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매립량은 2010년 하루 평균 74.8t에서 지난해 129.3t으로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서귀포시는 월 평균 4000∼5000t의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립량이 증가한 이유는 분리 배출과 반입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소각장으로 가야할 휴지와 포장지(비닐류), 플라스틱, 목재 등이 그대로 매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류와 병류, 캔류 등도 생활쓰레기와 함께 섞여 매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관광객 급증으로 1회 용품 사용이 늘어난 데다 제주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 조성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해 색달매립장 포화 시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는 그러나 매립장 대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색달매립장은 2019년 10월 포화 상태에 이르지만 이를 대체할 부지를 찾기 힘들어 현재로선 기존 매립장을 재활용하거나 확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