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화재현장 도착시간을 지금보다 2~3분 단축하는 등의 응급·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9분인 도내 화재현장 평균 도착시간을 올해 안으로 도시지역은 6분, 도·농 복합지역은 8분으로 2~3분씩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고 산악지형이 많은 경북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CCTV를 통한 119 출동 길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소방용수시설 유지·관리체계도 대폭 개선한다.
30년 이상 노후 소화전 1062개를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전자식(RFID) 소방용수시설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영천 경마공원 부지 내에는 2018년까지 99만9000㎡에 260억원을 들여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119 안전체험관’을 건립한다.
‘동해안 119특수구조단’도 설치한다.
2017년까지 포항시 기계면 1만㎡에 280억원을 들여 훈련시설과 헬기 격납고 등을 갖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동해안 원전사고와 화생방 등 특수사고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소방서 4곳과 안전센터 12곳을 신설한다.
신속한 구급이송을 위해 오지마을에 구급차를 확대 배치하고 구급대와 응급헬기를 연계해 ‘구급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소방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등 경북만의 차별된 안전시책을 추진하겠다”며 “비정상적인 안전 불감증의 뿌리를 뽑기 위해 관련 기관·단체와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화재 현장 도착시간 2~3분 단축시킨다
입력 2015-02-09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