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때마다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는는 tvN ‘삼시세끼’ 두 번째 이야기 ‘어촌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차승원·유해진 두 동갑내기 배우들의 찰떡호흡에 푹 빠져 내용 외적인 부분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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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밥상에 어른거리는 ‘의문의 1인분’은?
3회까지 ‘차승원·유해진 부부’가 밥 해먹을 때마다 밥상에서 보이는 밥그릇은 나영석 PD나 스탭의 몫이 아닌 ‘탈세 의혹’으로 프로그램을 중도하차한 한류스타 장근석의 것이다. 세금문제로 100억원대 추징금을 물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삼시세끼’ 하차가 확정됐다.
장근석이 이미 어느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관련 분량이 편집된 것으로, 밥상에 대해선 삭제가 어려워 간혹 그의 밥그릇이 드러났다는 것. 촬영기간 장근석의 공백은 손호준이 메우고 있다.
나영석 PD는 이러한 돌발 상황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위기”였다고 최근 인터뷰서 밝힌 바 있다. tvN측은 “편집과정을 살펴 봐야겠지만 다음주에 방송될 4회분 중반부부터는 장근석의 밥그릇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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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만재도 파란색 지붕의 집은 누구네?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이 밥 해먹는 집은 만재도 어촌계장의 집이다. ‘삼시세끼’팀이 한번 촬영할 때마다 4박5일 동안 임대해 사용했다. 촬영팀이 서울로 돌아가게 되면 집주인이 다음 촬영 때까지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시세끼’ 촬영은 지난 연말부터 3주간에 걸쳐 모두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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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왜 만재도인가?
‘삼시세끼 어촌편’의 촬영장소 결정에는 겨울이라는 계절의 영향이 컸다. 1편을 찍은 정선 옥순봉 집은 프로그램의 핵심 소재인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비교적 따뜻하고 해산물 등 먹을거리를 구하기가 쉬운 남쪽지역 섬이 촬영지로 선택됐다. 그럼 그 많은 섬 중에 목포서 배로 6시간 가야하고 서울서 왕복 24시간이나 걸리는 만재도 일까. 이유는 나영석 PD와의 인연에 있다. 나 PD가 ‘1박2일’ 프로그램을 할 당시 만재도에 대해 무척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재도라는 섬 이름에서 보듯 만가지 재물이 넘치는 곳, 풍부한 먹을거리와 함께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어촌편’ 촬영의 최적지로 꼽았다는 것.
‘삼시세끼 어촌편’은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지난 6일 평균 시청률 10.8%, 최고 시청률 14.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