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저렴

입력 2015-02-09 13:26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정도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6곳에서 설 차례상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8943원으로 대형마트(26만3159원)보다 20.6%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27개 품목 중 25개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가격 이점이 있었다. 생육의 경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5.9% 더 싸게 판매됐고 수산물(25.4%), 채소(21.3%), 과일(15.3%) 순으로 전통시장의 가격이 더 낮았다.

세부적으로 수육용 돼지고기 1㎏ 가격은 전통시장 판매가가 1만7322원으로 2만2124원인 대형마트보다 22.0% 더 쌌다. 산적용 쇠고기 1㎏은 2만9044원으로 대형마트(3만6707원)보다 20.9% 더 낮았다. 시금치(400g)는 2482원으로 대형마트(3254원)보다 23.7% 더 저렴했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실장은 “사과는 지난해 착과수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고 돼지고기 쇠고기 등은 구제역과 송아지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설 차례상 품목 가격이 내리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