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적 기독교대안학교 동명고 졸업식과 학교장 이취임식 가져

입력 2015-02-09 10:30
광주지역의 대표적 기독교 대안학교로 자리매김한 광주동명고가 지난 5일과 6일 졸업식과 학교장 이·취임식을 잇달아 가졌다.

학교법인 동명학원(이사장 최기채)는 지난 6일 오후 2시 백합관에서 제2대 교장인 오남주 장로 이임식과 제3대 교장인 이선주 권사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상복 목사(동명교회 담임)는 ‘충성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우리 시대에 충성해야 다음 세대에 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앞 세대의 믿음을 이어받아 우리 시대에 충성하고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예수 안에 있는 충성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3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선주 권사는 지난 2010년부터 동명고 교감으로 일해온 교육 전문가다.

이 신임 교장은 취임사에서 “멘토이신 두 전임 교장 선생님이 기도로 준비한 것을 본받아 예수님 뜻대로 학교 발전을 이루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인성과 지성을 갖춘 동명 가족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주님의 뜻에 따라 나아가고 멈추는 학교운영을 하고 그에 충실한 교직원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취임해 그동안 학교를 이끌어 온 오남주 장로는 이임사에서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이끌어 주셔서 임무완수가 가능했다”며 “앞으로 가정과 교회에 헌신하고 인격을 닦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동명고는 앞서 지난 5일 오전 교내 백합관에서 ‘제 14회 졸업 축하예배와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은 주영화 장로(상임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교목인 최종휴 목사는 “평생 기억할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여호수아 1장 5절부터 8절까지의 설교를 마친 후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인생의 여정 속에서 힘든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말씀의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명고는 이번 졸업식을 통해 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주 광산구 사이동길 16번지(서봉동 518번지)에 둥지를 튼 동명고는 광주지역의 기독교 대안학교로 뿌리내렸다.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 삼봉 정도전이 즐겨 찾았다는 용진산이 한 눈에 보이는 넓은 터에서 1999년 3월 문을 열었다. 기독교 대안학교에 걸맞게 ‘믿음’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교훈으로 삼고

‘기독교 정신으로 인성교육, 자연친화적 교육으로 자아실현’이라는 설립이념을 내걸었다.

체험학습을 중시하는 이 학교의 학생들은 아침묵상으로 하루를 연다. 반 별로 매주 1시간씩 목사님들의 설교와 강의를 듣는다. 찬양과 함께 하는 수요채플, 학기별 신앙수련회, 스승의 날 섬김을 나누는 세족식 등도 이뤄진다. 2000년 3월 교사(校舍)인 믿음관을 준공했으며 2002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해 백합관(종합관), 2003년 멘토링 센터에 이어 2005년 9월 특성화 교과 학습실을 개관했다. 최기채 동명학원 이사장은 1973년 동명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30여년간 목회활동을 마무리하고 교육가로 변신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