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승, 한국 낭자군 LPGA 최다승 경신하나

입력 2015-02-09 10:20

한국 낭자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다승을 경신할까. 지난 주 개막전부터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한국선수들의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선수들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26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데 이어 9일(한국시간) 끝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동포인 미셸 위(미국·2승), 리디아 고(뉴질랜드·3승), 크리스티나 김(미국·1승)까지의 승수 6승을 포함, 무려 16승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순수 한국 국적 선수로만 따진다면 2006년 11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의 초반 기세로 보면 한국선수 역대 최다승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선수층이 풍부해졌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를 비롯, 유소연, 최나연, 박희영, 허미정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한 데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지난해 LPGA 대회에서 우승, 자동 출전권을 따낸 김효주, 백규정과 퀄리파잉스쿨을 거친 장하나, 김세영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한국 출신 루키들이 다툴 LPGA 신인왕 경쟁도 관심거리가 됐다.

장하나도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해 한국무대를 독식했던 김효주도 오는 26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노장 카리 웹(호주)에 역전 우승했던 김효주가 본격 가세하면 LPGA 투어는 우승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LPGA 투어는 한 주를 쉰 뒤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으로 재개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