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9일 “복지와 증세는 다른 것 같아도 결국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경제 살리기만 하면 (세수가 더 걷혀) 복지도 별로 안 건드리고, 증세 안 하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복지와 증세는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고, 앞으로 수십 년 이어질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야당을 겨냥해 “한편에선 경제 살리기를 방해해 세수가 덜 들어오도록 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복지를 늘리자, 세금을 늘리자’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복지를 줄이고 증세를 할 거냐 말거냐는 식으로 가는 건 패배주의”라며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사회적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재원 부족은 당장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재차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 의원은 또 “여야가 선거에 유리하도록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더 어렵다”며 “국회에서 특위를 만들어서 같이 논의해야 풀리지, 자기 주장만 떠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이한구 “복지, 증세 논란 해결책은 결국 경제살리기”
입력 2015-02-0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