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거액의 전선을 납품받고 나서 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박모(49)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전기재료 판매업체 대표인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7차례에 걸쳐 서울에 있는 한 케이블 업체로부터 24억9000만원 상당의 전선을 납품받고서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부산신항만 공사 등에 사용할 산업용 전선을 공급해야 한다며 해당 케이블 업체로부터 전선을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씨는 부산신항만 공사 등에 전선을 공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납품받은 전선을 시가의 70~80% 가격으로 고물상에 넘긴 뒤 대금을 어음결제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24억 꿀꺽 업체대표 구속…전선 납품 대금 미지급
입력 2015-02-09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