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음악살롱 쎄시봉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쎄시봉’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쎄시봉’은 지난 6∼8일 전국 829개 상영관(상영횟수 1만2167회)에서 관객 53만4687명(매출액 점유율 29.5%)을 모아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64만2289명이다.
‘쎄시봉’은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등을 배출한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인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가슴 시린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정우와 한효주, 강하늘 조복래 진구 김윤석 김희애 장현성 등이 출연해 당시 노래를 들려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전국 611개 상영관에서 관객 35만319명(18.9%)을 추가하며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누적관객은 225만703명이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은 주말 동안 관객 22만8360명(12.4%)을 보태 누적관객 1312만2413명을 기록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갔다. 역대 한국영화 2위의 기록이다.
4위는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신작 ‘주피터 어센딩’이다. 20만8220명(12.5%)을 모았다.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은 14만6665명(8.4%)을 추가하는 데 그쳐 전주보다 두 계단 내려온 5위였다. 누적관객은 208만1460명으로 올해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먼저 200만을 돌파했다.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7만8550명·4.1%),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로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6만9434명·3.8%), ‘바다 탐험대 옥토넛 스페셜’(3만2862명·1.7%)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6∼8위를 차지했다. 소설가 정유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심장을 쏴라’, 이승기·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가 10위권에 들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주말 박스오피스 '쎄시봉' 1위 64만명 동원, '국제시장'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
입력 2015-02-09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