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4년 내전의 참혹한 오늘… 지금까지 21만명 사망, 절반이 민간인

입력 2015-02-08 20:35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만 명을 넘었으며 절반이 민간인이라는 집계결과가 나왔다.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돼 4년간 계속된 내전의 깊은 상처를 짐작케 한다.

국제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7일(현지시간) 4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21만60명이 사망했으며 약 절반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1만664명, 여성은 6783명이었다. SOHR는 시신의 사진과 신분증 등으로 확인을 거쳐 집계한 수치라면서 실제 사망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과 이슬람국가(IS)에 소속된 외국인 사망자는 2만4989명으로 집계됐다. SHOR는 이들 단체가 사망자수를 숨기기 때문에 사망자수 파악이 매우 어렵다면서 이들 단체의 무장대원 사망자가 실제로는 8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봤다.

내전과정에서 부상당해 장애를 지니게 된 시리아인은 150만 명에 달했다. 거처를 잃고 난민이 된 이들도 370만 명이 넘는다.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전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대규모 희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