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와 전면전” 문재인 vs 김무성 “전면전은 유감”

입력 2015-02-08 19:28
문재인과 김무성 / 국민일보 DB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수락연설에서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감”으로 되받았다.

문 의원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 동지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겠다”며 “무기력과 분열을 버리자.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에 경고한다.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내면 나는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며 “동지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지키겠다. 나를 당대표로 받아준 동지들에게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일성으로 청와대를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유감을 표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단 만찬을 위해 방문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면전은 유감스러운 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정국을 잘 풀도록 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은 문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상생의 정치를, 좋은 파트너십을 발휘해 국민이 안심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