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설사환자의 3분의 1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질환의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설사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1∼3월, 11∼12월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7∼10월에는 세균성 장염이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9개 협력병원에서 수집한 2126건의 설사환자 검사 대상물에서 살모넬라와 노로바이러스 등 19개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총 1435건(67.6%)의 원인 병원체를 검출했다.
이 중 782건(36.8%)은 바이러스, 653건(30.7%)은 세균성 병원체로 두 병원체 발생 비율은 비슷했지만, 유행 시기는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세균성 병원체는 여름철로 구분됐다.
원인 병원체 중에는 노로바이러스가 497건(34.6%)으로 가장 많았고 황색포도알균 158건(11%), 로타바이러스 147건(10.2%), 병원성대장균 140건(9.76%), 살모넬라균 133건(9.27%) 순이다.
최근 3년간 해마다 30% 수준으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유행 시기가 2012년에는 10월 중순쯤인 42주차, 2013년에는 46주차, 지난해에는 12월 초인 49주차로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
또 살모넬라 환자는 전년도 (5.9%)에 비해 1.5배 정도 증가했지만, 영·유아 장염의 주원인인 로타바이러스는 전년도(20.8%)의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수인성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원인병원체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지역 내 유행하는 감염성 질환에 적극 대처해 시민 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광주지역 설사질환 노로바이러스가 주범
입력 2015-02-0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