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쯤이야 가볍게"…모비스, 삼성전 19연승·단독 선두로

-프로농구- 모비스, 단독 선두로…삼성전 19연승(종합2보)…SK는 동부에 덜미 잡혀 2위로 하락…'제퍼슨 38점' LG, KCC 잡고 공동 4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전 19연승 기록을 쓰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원주 동부에게 일격을 당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한 발짝 뒤처지게 됐다.

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0-57로 삼성을 꺾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33승 11패를 기록, 공동 선두였던 SK를 1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특정 팀을 상대로 거둔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모비스는 2012년 1월 14일부터 삼성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2쿼터까지 37-35로 앞서던 모비스는 3쿼터에 송창용과 문태영의 손끝이 예민해지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송창용은 3쿼터에 꽂은 3점포 2개를 포함해 이날 3점슛 10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문태영은 18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모비스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원정팀 동부가 SK를 83-72로 잡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직전 경기인 6일, 11연승을 달리던 창원 LG를 물리친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이던 SK를 잡으며 기세가 한껏 올랐다.

3연승을 질주한 동부는 30승14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SK는 LG, 동부에 연달아 발목을 잡혀 2연패에 빠졌고 공동 선두에서 2위로 처졌다.

1쿼터 10-0으로 앞서기 시작해 경기 주도권을 쥔 동부는 3쿼터 막판부터 SK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쌓고 김선형을 필두로 한 속공이 살아나며 동부를 몰아세웠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선형의 속공에 이은 2점 마무리로 59-58, 경기 첫 리드를 잡으며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동부는 4쿼터 59-61에서 박병우가 우중간에서 3점포를 꽂아 넣어 재역전하고 이어서 윤호영도 외곽슛에 가담하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65-63에서는 김주성이 정면 3점포를 넣어 동부 쪽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SK는 헤인즈가 종료 5분42초 전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며 5반칙으로 퇴장당해 힘을 쓰지 못했다.

김주성은 14점을 올리며 동부의 승리에 앞장섰다. 사이먼도 22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창원 LG는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홀로 38점을 해결한 데이본 제퍼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87-67로 승리했다.

제퍼슨은 리바운드도 13개나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영환도 더블더블(10득점·10리바운드)을 이루며 LG의 승리에 큰 몫을 담당했다.

LG는 24승 21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반 계단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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