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대 현장투표 시작…오후 5시쯤 새 대표 발표

입력 2015-02-08 16:26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진행 중이다. 당은 투표를 시작해 오후 5시쯤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 대표 경선에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기호순) 후보가 나선 가운데 문·박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각 후보들은 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최후의 유세를 폈다. 문 후보는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당 대표가 안되어도, 당을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에게는 더 기회가 없으며,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면 저는 보람있게 정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전대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당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투표 하루 전에 룰이 변경되고 계파 동원도 난무했지만, 저는 계파도 지역도 줄세우기도 뛰어넘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는 “대의원들 가슴에는 당권·대권 논쟁이나 여론조사 규칙보다 사라진 민생과 증발한 혁신을 향한 사명과 열정이 넘친다”며 “사생결단의 결기로 승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기호순) 등 8명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현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후보 등 3명이 안정권으로 분류된 가운데 남은 2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전망이 갈린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