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유적지 앙코르와트에서 나체사진을 촬영한 20대 미국인 자매가 추방됐다.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앙코르와트 프레아 칸에서 서로의 나체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된 미국인 린지 애덤스(22)와 동생 레슬리 애덤스(20)를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앙코르와트의 유적보호를 맡은 경찰당국은 “발견 당시 애덤스 자매가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서로의 엉덩이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애덤스 자매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지난 7일 밤 추방했다.
애덤스 자매는 앞으로 4년간 캄보디아를 방문할 수 없다. 벌금 250달러(약 27만원)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현지 언론 ‘캄보디아 익스펙츠 온라인’을 인용해 과거의 모습과 재판 과정 등 애덤스 자매의 사진을 온라인판에 실었다. 애덤스 자매는 포르노배우나 행위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20대 초반 미국인 여성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린지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나체사진을 촬영한 과거의 사진이 있었다.
앙코르와트는 음란물 촬영을 시도하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남성 3명이 아시아계 여성들과 함께 음란물을 제작하다가 적발돼 애덤스 자매와 같은 형량으로 추방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미국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데일리메일 미국판을 통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라망신” “멍청이” “덤앤더머 여성판”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이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을 무서워해도 정작 미국인은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멀쩡하게 생겨서 왜?”… 앙코르와트 나체사진 촬영 20대 자매 ’황당’
입력 2015-02-08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