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에서도 기성용이 최고”…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 7점

입력 2015-02-08 14:43
영국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화면촬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게 높은 평점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가 1대 1로 비긴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 대한 선수별 평점에서 기성용에게 7점을 부여했다. 평점 8점을 받은 동료 수비수 카일 노튼(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기성용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뒤진 후반 21분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기성용의 올 시즌 4번째 득점이다. 노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앞서 전반전에는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심판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스완지시티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기성용이었다.

스완지시티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중간전적 9승7무8패(승점 34)로 리그 9위다. 기성용이 골을 넣지 않았으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무승부만으로 10위 스토크시티(승점 32)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승점 1점차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선수별 평점에서 촌평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의 리그 24라운드 리뷰 기사에는 기성용의 다이빙 헤딩슛 장면을 사진으로 걸고 ‘리버티 스타디움에서도 우등생(Honours even at Liberty)’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리나라를 준결승까지 끌고 간 기성용이 곧바로 복귀한 소속팀 스완지시티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성용은 유럽 축구의 겨울 휴식기간인 지난달 호주에서 한 달을 보냈다. 같은 달 10일 조별리그 1차전부터 31일 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를 뛰었다. 동료들이 휴식하는 동안 기성용은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땀을 흘렸다. 리그 24라운드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합류한 기성용의 복귀전이었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안컵을 마치고 스완지시티로의 복귀가 간절했다”며 “조금 피곤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팀을 높은 자리로 올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