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정규군 창설 67주년 맞아

입력 2015-02-08 14:07

북한이 8일 정규군 창설 67주년을 맞아 각종 매체를 동원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해군 함선수리공장 시찰 소식을 실은 1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을 모두 ‘정규군 창설일’ 관련 기사로 도배했다. 3면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정규적 혁명무력 건설 업적은 조국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1948년 정규군 창설은 미국 등 ‘제국주의’에 대항해 자주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선전했다.

또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규적 혁명무력 창설 67주년 기념 인민무력부 보고회 소식도 크게 보도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보고회에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명령 지시에는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한마디 대답밖에 모르는 결사관철의 기풍이 대오 안에 차넘치게 해야한다”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 복종을 주문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백승의 력사를 떨쳐온 영웅적조선인민군’ ‘빈말을 모르는 백두산총대’ 등의 기사에서 정규군 창설일의 의미를 강조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1978년 실제 인민군 창설일인 1948년 2월8일 대신 김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설일로 바꾸고 이날을 국가 명절인 ‘건군절’로 정해 기념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의 통치가 본격화한 올해는 37년 만에 2월8일을 ‘정규군 창설일’로 조명하며 연일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