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기부왕’ 마크 저커버그가 이번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 810억원을 쾌척했다.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에 7500만 달러(한화 810억원)를 기부했다.
7일(현지시간) SFGH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SFGH가 의료기기 등을 구입하고 병상 수와 응급실 규모를 늘리는 데 쓰도록 거액을 내놨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공공의료기관인 SFGH는 현재 건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보고 올해 12월 개원을 목표로 새 건물을 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SFGH의 정식 이름을 ‘프리실라 앤드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로 바꾸는 절차에 착수했다. 프리실라 챈은 하버드대 학부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SFGH에서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가 됐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SFGH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공공병원이고 우리 커뮤니티를 위한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이 병원이 치료하는 가족 중 건강보험이 없거나 보험 혜택이 모자라는 경우가 70%가 넘는다”고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2013년 미국에서 기부를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저커버그 부부 샌프란 병원에 810억원 기부
입력 2015-02-08 11:39 수정 2015-02-08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