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진출로 광명시내 중소 가구업체 등 절반 이상 매출 타격

입력 2015-02-08 12:22

이케아 입점 이후 광명 시내 중소 가구·생활용품 판매 업체 절반 이상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이케아의 국내 1호점인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 상권 영향 실태’에 따르면 광명시내 가구·생활용품 업체 55%가 ‘이케아 입점 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19~30일 광명 시내에서 가구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 200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매출 감소폭은 10~30%가 26.0%로 가장 많았다. 30~50%는 16.0%, 10% 이하는 10.0%였다. 매출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가정용 직물제품으로 76.9%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구(71.8%), 식탁 및 주방용품(71.4%),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52.9%), 기타 가정용품(37.9%)순이었다. 평균 매출 감소폭은 31.1%였다.

‘이케아 입점이 광명 지역 상권에 도움일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84.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조명장치(94.1%), 가구(92.3%), 가정용 직물제품(89.7%), 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83.9%), 식탁 및 주방용품(78.6%) 순으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반면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 방안(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특별히 없다는 응답이 80.0%로 가장 많았다. 이케아를 대형마트처럼 의무휴무제 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3.5%가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경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케아가 가구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추가 입점할 이케아 점포와 국내·외 대기업의 신유통사업 진출에 대해 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