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에 불어온 한줄기 찬란한 꿈결처럼 마음을 끄는 영화 ‘꿈보다 해몽’에 국내외 영화제에서 쏟아진 찬사를 다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광국 감독은 “저희 아버지가 쓰러지신 후 계속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꿈과 현실이 어떻게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작품 구상 동기를 밝혔다.
‘꿈을 좀 아는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은 “저희 어머니도 뇌출혈로 7년 넘게 간호하고 있는 상태다. 영화 속에서 저랑 누나(서영화 분)랑 같이 놀이터에서 대화하는 신이 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뒷골목으로 사라지는 거다. 따라 가보니 펑펑 울고 있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보고 함께 울어버렸다”며 촬영 중 이광국 감독과 함께 펑펑 운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꿈자리 사나운 여배우’ 역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신동미는 “대본을 읽으면서 제가 맡은 캐릭터의 삶이 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오랜 꿈이 무너져가는 한 연극배우의 모습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며 “우리 영화가 내 꿈이 적합한지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이입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꿈만 꾸는 남자친구’ 역의 배우 김강현은 “꿈보다 해몽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연극배우이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역할이다. 저도 연극을 오래하면서 작은 꿈이 있었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었는데, 이 작품이 부산에서 상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꿈을 이뤄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게스트들의 찬사도 줄을 이었다. “너무나 훌륭한 영화, 훌륭한 감독을 발견했다. 이 기쁨을 많은 분들과 나눴으면 좋겠다.”(배우 예지원)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배우 한정수),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배우 류혜영), “올해 제게 최고의 영화”(‘파수꾼’ 윤성현 감독), “또 보고 싶어지는 정말 기적 같은 영화”(‘족구왕’ 우문기 감독) 등 진심어린 호평이 이어졌다.
신동미, 김강현, 유준상이 연기하는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와 꿈꾸기에 지쳐본 적 있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로 주목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감독들의 찬사 속에 개봉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있는 영화 ‘꿈보다 해몽’은 2월 12일 ‘2015년의 포츈무비’로 개봉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유준상 “촬영 중 이광국 감독과 함께 펑펑 울어버렸다.” 영화 ‘꿈보다 해몽’ 2월12일 개봉
입력 2015-02-08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