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5차 대회 둘째 날을 태극기로 물들였다. 대표팀은 종목별 결승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4초4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시즌 들어 5개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이다. 특히 1500m의 경우 2차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의 자격을 입증했다. 신다운에 이어 박세영(단국대)이 2분24초61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외에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남자 1000m 준결승서 찰스 해믈린(캐나다)과 엉켜 넘어지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에서 신다운이 맹활약하는 사이 여자 대표팀에서는 ‘특급 신인’ 최민정(서현고)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9초791의 기록으로 노도희(한국체대·2분30초592)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최민정은 1년 선배인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할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올 시즌 2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째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대성할 자질을 증명하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아랑(한국체대)도 이어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368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1분30초451)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아랑은 무려 세 명의 중국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벌인 끝에 올 시즌 첫 번째로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심석희(세화여고)는 여자 1000m 준준결승서 발트너(독일)와 엉커 넘어지는 불운 속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서이라-곽윤기-박세영-신다운이 이어 달린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 B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는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한국은 다음날 남녀 500m와 1500m 2차레이스, 남자 5000m 계주서 금메달 추가에 나선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월드컵 5차 대회 둘째날 한국의 날 금3, 은2
입력 2015-02-0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