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시리즈에서 3년여 만에 '노메달'

입력 2015-02-08 09:43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3년여 만에 시상대에서 내려왔다.

이상화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8초29의 기록으로 20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상화가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11년 12월 3일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1-2012 월드컵 3차 대회 2차 레이스(당시 4위)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이상화는 이듬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29경기 연속 메달 행진을 벌여 왔다. 하지만 30경기 연속 메달 기록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8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6번 우승했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기록이 좋지 않은 경기를 보였던 만큼 이날 경기 결과는 우려를 낳는다.

한편 이상화가 밀려난 사이 우승은 헤더 리처드슨(미국·37초82)이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14), 브리트니 보위(미국·38초21), 바네사 비트너(오스트리아·38초26) 등도 이상화보다 앞선 기록으로 2∼4위에 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는 39초81의 기록으로 20위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이 35초23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고, 김준호(한국체대)는 35초72의 기록으로 19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34초93을 기록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의 몫이었다. 모태범은 남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1분10초21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 여자 1000m 디비전A에 출전한 박승희는 1분18초65의 기록을 작성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