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확대 정책에 100억 이상 ‘배당부자’ 속출

입력 2015-02-08 09:44
많은 기업이 2014년 배당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100억원대 ‘배당 부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년 배당금을 100억원 이상 받게 된 대기업 주주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액수가 가장 많은 기업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2013년 1079억원에서 2014년 1758억원으로 63% 증가했다. 1000억원대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2013년 495억원에서 2014년 649억원으로 31.1%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4% 증가하며 전년과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다.

2013년 120억원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5%나 늘어난 216억원을 챙기게 됐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55억원에서 217억원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55억원→20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92억원 동일), 정몽진 KCC그룹 회장(131억원→168억원)도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94억원→144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91억원→109억원),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79억원→105억원), 구광모 LG 상무(86억원→105억원)는 배당 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배당 부자 명단에 올랐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29억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154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18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07억원)은 올해는 아직 해당 기업이 배당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