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규군 창설일' 홍보 특집…내부 결속 다지기

입력 2015-02-08 09:46
북한은 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규군 창설’ 67주년을 맞아 대대적 홍보와 기념일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4면 대부분을 김일성 주석이 실제 인민군을 창설한 날인 1948년 2월8일을 기리거나 이날을 맞아 열린 전국 각지의 행사 소식을 전하는 ‘2월8일’ 특집으로 꾸몄다.

지난 5일부터 기획기사로 연재 중인 ‘정규무력 건설의 나날에’의 3편은 김 주석이 정규군 간부 양성을 위해 평양학원과 중앙보안간부학교를 세운 일화를 소개했다. 기사는 특히 “피비린내나는 전쟁터마다 연승을 떨쳤다는 미제의 장군들을 차례로 파멸시킨 영웅들이 바로 소박한 나무 책상에서 백두영장의 전법과 전술을 배운 노동자, 농민의 아들, 딸”이었다면서 인민의 충성심 발휘를 독려했다.

신문은 1948년 당시 인민군이 착용하던 군복, 무기, 전투훈련 모습, 전투기 등의 자료 사진들도 여럿 실었다.

신문은 청년중앙예술선전대와 농업근로자들의 기념공연 소식도 전했다. 청년예술선전대의 공연은 최룡해 당 비서가 참관했다.

북한이 이같이 홍보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 정통성의 출발점인 김 주석에 의한 정규군 창설의 의미를 찾아 주민의 충성심을 다잡는 동시에 밖으로는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는 미국과 곧 다가올 정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