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새 공관이 전세 28억원?… 이거 어떻게 봐야하나요?

입력 2015-02-08 00:32
사진=서울시장 공관

8일 이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새 공관을 두고 말들이 많다.

박 시장은 임시 공관이던 은평뉴타운 복층 아파트에서 서울시청과 직선으로 2.5㎞ 떨어진 가회동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인 새 공관으로 옮기는 것이다.

새 공관은 방 5개와 회의실 1개, 거실 1개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새 공관이 2년짜리 전세인데 28억이라는 전세 보증금 때문이다.

이날 종편채널인 TV조선은 새 공관이 28억이라며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공관은 CCTV 5대가 새로 설치됐고 1층 접견실도 새로 꾸몄다며 이를 위해 한달 여간 들어간 돈이 8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이 대선행보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충분히 오해살만한 행동”이라는 시민들의 반응도 덧불였다.

선거때는 서민처럼 말하더니 28억짜리 공권이 과연 맞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입장은 다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금으로 치르는 전세보증금 28억이 큰 돈이기는 하지만 주변지역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고 공관도 필요한만큼 그렇게 비판적으로만 볼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부 언론에선 이제 ‘전세살이’를 그만둬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장 공관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공적업무 공간이며 박 시장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음에도 계속 이어지는 것인데, 여론을 의식하는 것이 오히려 ‘보신주의’ 아니냐는 이야기다.

서울시장 공관 이사를 두고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