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경기대역은 ‘광교역’이 적합”… 수원 시민배심원단 평결

입력 2015-02-07 21:41
사진=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시민배심원단은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3개 전철역사 가운데 가칭 SB05-1역의 명칭으로 ‘광교역’이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배심원 20명은 7일 수원지법에서 변호인과 광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배심법정에서 이같이 평결했다. 시민배심원단은 “SB05역이 광교신도시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그보다 신분당선의 종착지인 SB05-1역이 갖는 상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민배심원제는 장기 미해결·집단·반복 민원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제도로, 평결 결과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된다. 수원시는 시민배심원단의 평결을 담은 의견서를 다음달 안으로 ㈜경기철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역명은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역사 3개는 가칭 SB05역, SB05-1역, SB04역이다. SB05역과 SB05-1역은 수원시 광교동, SB04역은 용인시 상현동에 건립 중이다. 당초 이들 역명은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신대역(SB04역)으로 불렸지만 최근 역명 확정을 앞두고 광교신도시 수원시민과 용인시민이 저마다 ‘광교역’이란 명칭을 쓰겠다고 나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