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향해 비난 계속

입력 2015-02-07 17:14
북한이 남북관계 ‘화해무드’가 조성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심술궂은 훼방꾼’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북남관계 개선과 긴장완화의 흐름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려는 것이 미국 훼방꾼들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최근 방한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과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이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로 비핵화를 꼽고, 한·미 공조 등을 언급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를 두려워하는 심술궂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70년간이나 분열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우리 민족의 가슴에 칼을 박아놓고도 아플 것이 없다고 떠벌이는 것과 같은 날강도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미국이 정치, 경제, 군사부문에서 쇠퇴하고 있으며 미국을 향한 보복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쇠퇴 몰락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