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이임 앞두고 애국지사 방문

입력 2015-02-07 17:16

정홍원 국무총리는 7일 이임을 앞두고 마지막 현장행보로 애국지사 가정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상교(93), 김영관(92) 애국지사의 가정을 잇따라 방문했다. 정 총리는 “총리로 재직한 2년여 동안 이 나라의 뿌리를 생각해 애국지사를 가장 먼저 방문했고, 마지막에도 찾아뵙고자 이곳에 왔다”며 “보훈처에서도 애국지사 분들을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13년 2월 28일 첫 현장 방문으로 민영주(92) 애국지사를 방문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서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존경을 담아 큰 절을 올린다”면서 큰절을 한 뒤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애국지사님들이 기초를 닦아주셔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 태극단을 조직한 서 지사는 1943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으며, 현재는 광복회 고문 겸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관 지사는 중국 중앙군 제3전구 총지휘부 소속으로 활동하다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투쟁에 앞장섰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으며, 현재 한국광복군 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