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재래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마련하면 할인마트를 이용할 때보다 지출을 14% 줄일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4일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는 약 21만3000원을 썼지만 할인마트에서는 같은 품목을 구입하려면 약 24만7000원이 필요해 재래시장보다 3만4000원(14%) 비쌌다. 재래시장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22만4000원)보다 약 5% 낮아진 것이다. 차례상 비용 조사대상은 4인 가족 한상을 기준으로 사과, 배, 대추, 육전, 포, 떡국 등 부재료를 제외한 35개 품목이었다.
다만 재래시장과 할인마트간 가격 경쟁력이 엇갈리는 품목도 있었다. 과일·수산물·나물은 재래시장이, 유과 등 일부 가공품은 할인마트가 저렴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낙과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많아졌고 채소류도 작황 호조로 평년보다 20%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차례상 비용, 재래시장이 할인마트보다 14% 덜 든다
입력 2015-02-07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