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전당대회 D-1 … 3파전 당권 주자들 총력전

입력 2015-02-07 16:00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외부일정 없이 국회 의원회관에 나와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ARS투표에서는 박지원 후보보다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대의원 여론은 박 후보보다 다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의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 측은 자체 판세 분석으론 선거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박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놓기 위해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도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경기북·남부에서부터 ‘진심투어’를 시작해 오후엔 전남으로 내려가 밤늦게까지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선거 운동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전남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선거전 막판에 불거진 룰 논쟁이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을 명확히 갈랐다고 보고 오차 범위 내 승리를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5일 성명에서 당권 도전 실패 시 정계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친 것도 이런 다급함의 반증이라고 본다.

이인영 후보도 이날 외부 일정 없이 대의원 전화 돌리기에 몰두했다. 이 후보 측은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 가량 된다고 판단하고, 현장 연설에 강한 장점을 살려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