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여성인질 사망설 확인 안돼"

입력 2015-02-07 16:21
사진=기사내용과는 무관함.ⓒAFPBBNews=News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요르단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숨졌다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 정보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IS(인질)를 포함해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있는데 여기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겠다”며 “미 정부는 이들 미국인을 찾기 위해 정보와 외교 등 채널 등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알모나미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IS의) 이 주장은 그들의 범죄적인 선동의 일부”라며 “우리 조종사(마즈 알카사스베)를 몇 주 전에 죽였으면서 살아있다고 거짓말하며 인질 협상을 시도했던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IS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관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가 금요예배 도중 1시간여에 걸친 요르단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케일라 진 뮬러는 중동에서 활동하던 젊은 구호활동가로 터키에서 자원봉사를 해오다 지난해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출신인 그는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서포트 투 라이프’(Support to Life)라는 인도주의 구호단체에 가입해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