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

입력 2015-02-07 14:21
사진=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로켓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7일 전했다. 로켓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며 지휘관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신형 함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고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국방과학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 군수 노동계급은 신형 반함선 로켓을 최첨단수준에서 개발하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해군 제155부대가 진철수 동해함대장의 지휘 아래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이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제155부대가 강원도 문천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훈련은 동해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구체적 훈련 일시나 사거리 등의 구체적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가까운 시일 안에 해군부대들에 실전 배치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 집단들과의 접촉전이든 비접촉전이든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제1비서는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신형 미사일의 개발수준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현대전의 그 어떤 작전과 전투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는 고도로 정밀화, 지능화된 전술유도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신형 로켓 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앞둔 시점에서 대응 능력을 과시하고 전쟁위험이 실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