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모든 색을 파란색으로 바꿔 트윗에 공개한 그룹 MIB 영크림이 누리꾼들의 ‘뭇매’을 맞고 이미지 삭제와 함께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행위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영크림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윗에 파란 색깔로 이미지를 바꾼 태극기를 공개하고 “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태극기의 빨간색이 마음에 안 든다. 나중에 대통령 되면 (태극기를) 바꾸겠다. 하켄 크로이츠와 욱일기의 빨간색이 무엇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태극기에도 빨간색이 있는 것이 말이 되나, 배운대로 살지마”라는 글을 첨부했다.
아마도 일본 ‘욱일승천기’와 독일의 ‘나치기’에 있는 붉은 색을 양(陽)을 상징하는 태극기의 붉은 문양과 같은 의미로 보고 나름대로 자신의 ‘성향’을 과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난이 일자 영크림은 “논리도 센스도 지식도 겸비안 된 자식들, 평생 그렇게 살라, 반박하는 짐승들은 가서 태양신이나 섬기라”고 의욕이 멘트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조차 “태극기를 훼손했다”며 비난한데 이어 논란이 확산돼자 영크림은 심상치 않은 상황을 깨달은 듯 사진과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태극기를 훼손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비판을 달게 받겠다. 제 독단적인 물의였으니 저에게만 채찍질을 해달라. 더 나은 사람을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욱일기가 싫다고 파란 태극기?… 영크림 뭇매 맞고 ‘삭제’ 사과
입력 2015-02-07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