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법원, IS 가담한 지하디스트에 징역 12년형 선고

입력 2015-02-07 00:05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시리아에서 군사훈련을 받고서 몰래 귀국하다가 붙잡힌 영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1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BBC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울리치 형사법원은 이날 테러 기도 및 이적단체 가담 혐의로 기소된 런던 서부 출신 지하디스트 이므란 카와자(27)에게 사회에 중대한 위해를 줄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카와자가 최소 8년간 복역해야 감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카와자에게 돈을 지원한 아심 알리와 입국을 도운 사촌 타히르 바티는 공모혐의로 각각 21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보디빌더 출신의 카와자는 변호인을 통해 “시리아에서 세뇌당했다”며 잘못을 반성했으나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카와자는 지난해 초 시리아로 건너가 약 6개월간 머물며 IS와 연계된 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영국에 돌아와 테러를 준비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시리아에서 ‘아부 다이그함 알 바리타니’라는 가명을 썼으며 영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밀입국하려고 페이스북 계정에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시리아 활동 당시에는 참수된 시리아 정부군의 머리를 들어 보이는 영상 등 IS 선전물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카와자는 지난해 6월 택시기사인 바티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세르비아에서 귀국하려다가 영국 해안도시 도버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