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을 만나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방한 추진을 비롯한 양국간 협력심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윤 장관은 베를린에서 슈타인마이어 장관과 회담을 마친 공동 기자회견에서 “슈타인마이어 장관과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벌써 세 차례 만났다”며 독일을 유럽에서 가장 긴밀한 한국의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한 이후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독일이 한국정부의 한반도 신뢰구축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전폭 지지하는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양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일외교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통일 방안과 독일의 경험을 논의했다고 소개하고 “독일 통일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데, 21세기에는 우리가 동북아에서 그것을 이루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슈타인마이어 장관도 연간 세 차례 만난 사실을 들어 두 국가간 우호협력 관계의 현주소를 강조하고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는 방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독일은 분단 상황이 무엇인지 잘 안다”면서 통일외교자문위에서 독일의 통일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과거 동·서독 간에) 어떠한 신뢰구축 조치가 있었고, 그런 것을 한반도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등 한국으로선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윤병세 외교장관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긴밀한 한국의 파트너”
입력 2015-02-07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