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로 부모 등 보호자 잃은 아동 1만6000여명

입력 2015-02-06 23:34
유니세프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발병으로 부모 가운데 한 명 이상을 잃은 어린이가 모두 1만6600여명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누넬 폰테인 유니세프 서·중앙아프리카 지역 담당 국장은 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이들 3개 국가에서 3584명의 어린이가 부모를 모두 잃었고, 한쪽 부모가 숨진 어린이는 92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세프는 에볼라로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들을 친인척이나 지역사회 입양 희망 가정 등에 연결해주고 있으며, 기니에서는 양쪽 부모 모두를 잃은 어린이 773명을 보호자 역할을 할 가정에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또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한 부모나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 250여명을 에볼라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관찰을 끝낸 다음 입양 희망 가정에 넘겨줬다고 밝혔다. 특히 에볼라에 감염됐다 스스로 항체가 생성된 생존자들의 모임이 관찰기간 동안 어린이들을 돌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폰테인 국장은 “에볼라 발병 국가들이 점차 에볼라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 기간에도 상처받기 쉬운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