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6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성재(52·사법연수원 17기) 대구고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4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빅4’로 꼽히는 요직을 살펴보면 우선 법무부 검찰국장에 안태근(49·1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검찰청 중수부 폐지 이후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해온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윤갑근(51·19기) 대검 강력부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위헌정당대책TF 팀장으로서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낸 정점식(50·20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주현(54·18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급 승진자는 김 신임 차관 1명 뿐이다. 김수남(56·16기)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김현웅(56·16기) 법무부 차관은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정혁(58·16기) 대검 차장이 법무연수원장, 이득홍(53·16기) 법무연수원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옮겼다. 조성욱(53·17기) 광주고검장은 대전고검장, 김경수(55·17기) 부산고검장은 대구고검장, 김희관(52·17기) 대전고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전보됐다.
‘검찰의 꽃’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는 모두 9명이다. 사법연수원 20기 중에서는 전현준(50)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김회재(53)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2명이 승진했다. 21기 가운데서는 윤웅걸(49) 서울중앙지검 2차장, 유상범(49) 서울중앙지검 3차장, 김기동(51)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한찬식(47) 법무부 인권국장, 노승권(50)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박균택(49) 대전지검 차장, 진경준(48)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이 승진했다.
경북 청도 출신 박성재 대구고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으로 박근혜정부 들어 검찰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이 계속 임명되는 기록이 유지되게 됐다. 2013년 4월에는 경북 영천 출신의 조영곤(56·16기) 현 화우 대표변호사가, 같은해 12월에는 대구 출신 김수남 신임 대검 차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었다. 한편 제주지검장에는 조희진(53·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되며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검장이 탄생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성재…검찰 고위간부 인사
입력 2015-02-06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