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아들의 한 풀어주세요”… 눈물의 탄원서

입력 2015-02-06 17:56
사진=보배드림 캡처

“백혈병 완치 판정받고 좋은 날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들의 한 풀어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아파트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자 부모들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부모의 탄원서 내용을 보면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지난 1월 27일 오후 7시쯤 아이가 단지 내에 있는 학원을 가던 중 차량에 치여 자동차 보닛 위로 솟구쳤다 밑으로 떨러졌는데 사고 차량 운전자가 12m가량을 그대로 진행해 사망했다는 것.

그들은 사고 차량이 첫 충격 때 바로 멈춰 섰더라면 아이가 살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고 운전자의 과속·전방주시 태만 등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아파트 CCTV나 주변 목격자 등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답답해했다.

부모들은 또 숨진 외동아들이 백혈병을 앓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아 앞으로 좋은 날만 기대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 차량 운전자를 엄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