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식사비용을 아낀다며 직원식당을 ‘인천공항 꿀팁’으로 소개하는 새로운 ‘진상’유형이 등장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개인 블로그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1일 블로그에 ‘인천공항에서 밥 좀 싸게 먹어보자’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천공항 4층에 식당가가 있지만 주로 호텔직영이거나 고급 한식당이라 식사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자신만의 ‘꿀팁’을 제시했다.
글쓴이는 “여기는 1층 입국장입니다. 우측에 큰 폭포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 왼편에 작은 문 보이시죠? 문으로 들어가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라며 “지하 1층에 식당이 하나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인천공항 직원 구내식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내에는 외부인의 식사가 불가하다고 되어 있지만 인천공항 종사자가 공항공사 직원뿐 아니라 상점 직원, 출입국 관리직, 기타 공무직, 항공사 직원, 하도급업체 직원, 정비업체 직원들까지 다 먹기 때문에 사실상 걸러내기 불가능하다”며 “어차피 돈 주고 사먹는 것이라 위탁 급식 업체도 돈 버는데 제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드 결제도 당연히 가능하다. 외부인들 좀 들어온다고 너무 벌레 취급하지 마세요”라는 작성자는 공항 구내식당으로 가는 길을 상세히 촬영해 사진을 첨부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꿀팁이라고 자랑스럽게 글을 올렸냐” “돈 아까우면 도시락을 싸가지 직원 대상이고 외부인 금지라고 써 있는 구내식당에 가야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뛰는 ‘카페 진상녀’ 위에 나는 ‘공항 진상남’ 등장
입력 2015-02-06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