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모(뭐)어때”
어제 사 마신 커피의 컵만 들고 다시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네티즌의 페이스북 글과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에 “원래 커피를 잘 못 마셔서 하나(한 잔) 사면 3일은 마신다”며 “어제도 왔었는데 커피를 많이 남겼다. 이걸 또 사 먹으면 4100원이다. 그래서 어제 마신 커피를 가지고 또 왔다”라고 적었다.
자신이 어제 구입한 커피가 남아서 오늘 다시 카페를 찾아 마신다는 것이다. 함께 실린 사진에는 전말 마신 것으로 보이는 컵도 있다.
이어 “몰래 들어왔는데 이 성취감과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공짜 느낌은 뭐지”라며 얌체로 오해 살 수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한술 더 떠 “이 컵만 있으면 난 언제든지 올 수 있잖아, 다음에 볶음밥까지 넣어오면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여기 냉수도 마실수 있어”라고 덧붙었다.
네티즌들은 “자신이 그렇게도 대견스러운가”, “커피 시간 지나면 산화돼서 독인데”, “그 카페는 원래 그냥 앉아 있어도 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스벅 오버녀’… 그냥 들어가도 되는데
입력 2015-02-06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