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전담당제´ 성과 소개…노동신문 "정보당 1t 증산"

입력 2015-02-06 15:25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인 농업개혁 조치인 ‘포전담당제’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례들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은을 낸 포전담당책임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안북도 용천군 양서협동농장의 작년 곡물 수확량이 2013년보다 정보당 평균 1t 이상 늘었다며 포전담당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았다. 포전담당제는 협동농장의 말단 조직인 ‘분조’를 기존 10∼15명에서 가족 규모인 3∼5명으로 축소하고 포전(일정한 규모의 논밭)을 경작하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개인영농제로 이행하는 전 단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해남도 배천군 조옥희협동농장의 경우 포전의 위치와 지력 등 조건을 세밀히 조사하고 ‘평균주의’를 없애 농민의 능력에 따라 포전을 맡긴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포전담당책임제 실시야말로 땅의 주인, 알곡 생산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더욱 높여주는 우리식의 경영관리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이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까지 소개하며 포전담당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김정은 정권의 농업개혁 조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