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는 중요 물질을 국내 의료진이 찾아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류마티스내과 곽승기(사진), 정승민 교수팀이 쇼그렌증후군 환자 55명과 정상인 48명의 혈액과 침샘조직을 비교한 결과 발병 및 진행에 인터루킨33(IL-33) 단백질과 ST2수용체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이상 질환이다. 침과 눈물이 마르는 구강건조 및 안구건조 증상이 특징이다. 또 면역세포가 관절,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 전신을 침범하면서 근육통이나 만성 소화장애, 기관지염 등 다양한 신체 이상을 일으킨다.
연구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액과 침샘조직에는 IL-33과 ST2수용체가 일반인에 비해 많이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L-33과 ST2수용체 농도는 또한 환자를 괴롭히는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곽 교수는 “IL-33과 ST2수용체 단백질이 쇼그렌증후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분야 국제 학술지 ‘더 저널 오브 류마톨로지‘ 1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곽승기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쇼그렌증후군 발병 관여 단백질 발견
입력 2015-02-06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