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도 전신마취 못지않게 사망사고가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큰 수술을 할 때가 아니라 건강검진을 할 때 받는 수면내시경을 받다가 숨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 5년간 마취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82명으로 나타났다. 한해 16명꼴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대한평의사회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프로포폴 등의 수면마취를 전신마취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자는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마취사고 의료 분쟁은 105건으로 전신마취가 50건인데 수면마취도 39건이나 됐다.
특히 전신마취 사고 뒤 사망률이 82%, 수면마취 사고 뒤 사망률이 7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전신마취를 할 때는 과거 마취시 기도 삽관이 어렵지 않았는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미리 의료진에게 설명해야 한다.
내시경이나 성형수술에 흔히 사용되는 수면마취도 전신마취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마취 사고는 대부분 프로포폴을 투여 받던 중 호흡이 멈춘 경우였다.
순간적으로 프로포폴이 적정량 이상 들어가면 숨이 멈출 수 있는데 이때 인공호흡 같은 응급처치를 곧바로 시행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평의사회는 “수면 마취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하는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수면마취 사고는 마취 전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산소 공급이나 감시 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프로포폴 그냥 자는 건 줄 알았는데”…수면마취 전신마취만큼 위험
입력 2015-02-06 11:31 수정 2015-02-06 13:16